취임 첫 방문지로 ‘반도체 현장’ 택한 황기연…수은, AI·소부장 금융 드라이브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2.03 12:30  수정 2025.12.03 12:31

취임 첫 현장으로 원익IPS 방문…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의지

첨단전략산업 올해 8조원 지원, 내년 8조5000억원까지 확대

AI 산업 육성 특별위 출범…수출기업화·중견기업 전환 지원

황기연(오른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원익IPS 본사를 방문해 안태혁 원익IPS 대표와 반도체 장비 공정에 대해 대화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 첫 현장방문 행보로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을 택했다. 황 은행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 3대 AI(인공지능) 강국’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황 행장이 취임 후 첫 중소·중견 기업 방문지로 경기 평택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원익IPS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원익IP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는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 장비 제조 업체로 △플라즈마 증착장비(PE-CVD) △원자층 증착장비(ALD) △확산로(Furnace)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 등을 주문받아 생산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방문을 세계 3대 AI 강국이라는 정부 비전에 발맞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황 행장의 의지를 드러낸 행보라고 밝혔다.


실제 수은은 올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총 8조원 이상을 지원 중이며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기업에 금융지원 시 대출한도, 금리 등 우대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은 내년에는 그 규모를 올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8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AI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실질적인 AI 산업육성 및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큰 폭의 금융우대 △스타트업 투자 확대 △중소·중견기업 AI 전환 컨설팅 제공 등 전략적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부의 AI 생태계 육성 계획에 적극 부응해 나갈 예정이다.


황 행장은 “AI가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이 AI·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은은 AI 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AI 전 밸류체인의 국내기술화(Full-stack AI)를 위한 전략적인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체 AI 기업 중 4%에 불과한 수출기업의 비중 확대를 위한 수요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첨단전략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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