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경제 성장률 1.0% 유지…내년 2.1% 하향 전망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02 19:19  수정 2025.12.02 19:19

OECD,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확장재정·통화정책·실질임금 상승 영향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 성장률 전망치를 1.0%, 내년 2.1%로 내다봤다.


OECD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과 동일한 1.0%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2.2%) 전망 대비 0.1%(포인트)p 내린 2.1%로 예상했다.


OECD는 “소비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8%, 2027년 2.0%로 2% 목표치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무역장벽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지만 근본적인 취약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2.9%, 2027년 3.1%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고용 부진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전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성장세가 올해 2.0%에서 내년 1.7%, 2027년 1.9%로 전망했다.


일본은 금년 내수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겠으나 순수출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1.3%, 내년 0.9% 2027년 0.9%로 예상했다.


유로 지역은 내년(1.2%) 소폭 둔화된 이후 내수 회복과 무역 반등에 힘입어 2027년(1.4%) 회복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부문의 지속 부진과 조기선적 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올해 5.0%에서 내년 4.4%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은 올해 3.4%, 내년 2.8%, 2027년 2.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은 관세 인상의 최종 가격 전가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등을 제시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통한 생산성 증가 등을 언급했다.


OECD는 정책권고로 글로벌 무역체계 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증가하는 공공부채에 대응하고 향후 충격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규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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