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준 부상자 79명·실종자 약 200명
당국, 공사 관계자 3명 이어 8명 추가 체포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신계지구 타이푸의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을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당국은 이날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애도 기간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고,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를 만들고 조문록을 비치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도 조문 메시지를 내놨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국이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으로 밝힌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이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며,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아파트 단지 내 건물 1곳의 저층부 외부에 설치된 그물망에 처음 불이 붙어 건물 창과 문을 둘러싼 스티로폼 패널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당국은 지난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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