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엄마로 3년간 위장한 아들, 크게 노린 것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26 04:17  수정 2025.11.26 06:14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죽은 어머니로 변장하고 관공서를 찾았다가 적발됐다. 그는 3년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시신을 숨기고 연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선

24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만토바에 사는 남성 A(57)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신을 집에 숨기고 어머니 몫 연금을 받아왔다.


그는 어머니의 신분증 유효 기간이 만료되자 이달 초 어머니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관공서에 갔다. 하지만 그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발각됐다.


A씨는 당시 가발을 쓰고 긴 치마를 입었으며, 립스틱을 바르고 매니큐어까지 칠하며 어머니인 척 행세했다. 당시 그는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등 장신구도 착용하고 있었다.


A씨는 관공서에서 자신이 어머니라고 주장했지만 목소리와 두꺼운 목덜미 등을 본 직원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 A씨는 실직 상태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연금과 주택 3채 덕분에 연간 수입이 약 5만3000유로(약 9000만원)에 달했다. 남성의 어머니는 약 3년 전 82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자택 지하실에서 미라화 된 어머니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진 남성의 어머니가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시신을 불법 은닉하고 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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