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중인 원종호 대표.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지난 13일,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원종호 대표가 전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전북도민일보 초청으로 ‘생각에 대한 몇 가지 사유’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는 지역 기관 단체장, CEO, 공공기관 간부, 전문직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원종호 대표는 강연의 서두에서 자신은 “사유하는 나를 늘 사유하고, 질문하는 나를 늘 질문한다. 이 일의 본질은 무엇이고, 왜 열심히 행해야 하는지를"이라는 사유와 질문을 매일 되새긴다며, 사람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수행하는 데만 몰입하고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본질에 대해서는 숙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정보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수동적 지식습득에서 벗어나 현상을 근원에서 바라보는 ‘사유의 힘’이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내용은 하나의 서사적 흐름 속에 진행됐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참석자들의 몰입이 이어졌다. 원 대표는 먼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천재의 표상”이 바로 ‘메타포라(Metaphora)’, 은유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성질의 사물과 개념을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도출하는 능력이 지식인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독서의 본질적 방법에 대해 “책을 눈으로만 읽어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반드시 통독하고, 정독하고, 풀을 뽑듯 주요 내용을 필사하고, 반복 필사하고, 그렇게 정리한 내용에 대해 사유하고 질문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감정이 실린 기억이 오래 남는 것처럼, 사유를 기반으로 한 독서만이 사고를 견고하게 한다며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문고전이 어렵다는 인식은 그 내용이 비유와 은유를 통해 전개되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평생을 두고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발견된다고 전했다.
원종호 대표는 사고의 기반을 지탱하는 요소로 ‘건강’과 ‘루틴’을 제시했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서 나온다”며 작은 루틴부터 시작해 일상을 만들고, 그러한 반복이 결국 사고방식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 언어는 말투, 표정, 글쓰기, 옷차림 등 일상의 습관과 태도 전체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의 마무리에서 자신은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인문고전 독서를 하고 매일 글을 쓰는 일상의 루틴을 소개하며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읽는 누군가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인은 정답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미래를 역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대한민국 교육이 사유하고 질문하는 그날까지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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