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中 BOE와 OLED 특허전 승리…로열티 받는다

美 ITC, '소송 중단' 공고…양사 분쟁 3년 만에 마무리

삼성디스플레이 기흥 신사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인 중국 BOE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양사 간 특허·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종결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 미국, 중국 등에서 벌여온 여러 건의 특허침해 분쟁, 영업비밀 침해 분쟁 등에 대해 최근 합의하고 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당초 17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이었던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론을 내놓지 않고, 대신 다음 날인 18일 공고를 통해 BOE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진행된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소송과 함께 특허 협상을 별도로 진행해왔다. 최근 양측이 서로 합의점을 찾으며 최종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이 발표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12월 ITC에 BOE를 비롯한 미국 부품 도매업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다음 해 10월에는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지난 7월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판결에서 BOE의 OLED 패널이 14년 8개월 동안 미국으로 수입될 수 없다는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을 받으면서 소송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