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릴라이언스 암바니 회장 방한…통신·AI분야 기회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한·UAE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하기 위해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UAE로 출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다. 이 자리에선 미래 사업 협력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과 오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방한 첫날 이 회장과 함께 수원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과 6G 연구 개발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서울에서 이 회장과 만찬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양사 간 5G 통신 장비 및 6G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과 철강, 통신, 소매업, 금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통신 계열사 지오의 경우 가입자 수가 5억명에 달하는 초대형 통신사로, 삼성전자는 지오의 인도 4G 통신망 구축을 위해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최근 지오는 인도에서 5G 통신망을 구축 중으로, 삼성전자의 추가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에 짓는 3GW급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 확충 역시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인도 최대 갑부로,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인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확대되고 급속히 경제가 성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도 많아 인재 수급에서도 역할이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 진출 이후 현지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