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상자산 자금세탁 연루?…바이낸스 "불법 행위에 무관용 철저 대응"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1.18 09:56  수정 2025.11.18 10:00

바이낸스 "계정 제한·자산 동결 등 규제 요건 따라 수행"

바이낸스 로고 ⓒ바이낸스

북한 해킹 조직이 탈취한 가상자산 약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계정을 통해 자금 세탁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불법 활동에 대해 무관용(zero-tolerance)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탈취한 이더리움 일부가 토르체인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전환됐으며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 계정 5개로 약 9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CIJ에 따르면 이같은 거래는 약 10일간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토르체인과 바이낸스 간의 거래량이 이 시기에 급증했다. 다만 바이낸스 계좌 5개가 현재도 북한 소유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반박하며 자사 플랫폼의 불법 행위 대응 시스템이 업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의 핵심 사명은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불순한 행위자들을 차단하는 것이며 범죄 행위에 대해 '눈을 감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정교한 컴플라이언스 및 조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력과 기술, 거버넌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통제 시스템은 매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가입한 고객이 자금을 플랫폼에 입금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의심스러운 거래를 탐지하고 조사하기 위한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계정 제한,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규제 요건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와 TRM Labs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불법 자금 노출도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2023년 초부터 2025년 중반 사이 가상자산을 통한 불법 활동이 급감했으며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불법 자금 노출은 전체 거래량의 수십만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경우, 2023년 초 대비 불법 자금 노출이 96~98%까지 감소했다는 분석도 포함돼 있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는 내부 통제 시스템뿐만 아니라 외부의 선도적인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과 협력해 제재 대상자 및 기타 금지된 행위에 대한 노출을 탐지, 평가, 완화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생태계의 무결성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 당국, 법 집행 기관, 업계 전반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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