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격차…경기·인천도 한 자릿수 경쟁률
서울, 공급 물량 적은데 청약 수요 높아 고공행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36대 1에 달하며 비서울 지역과의 경쟁률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63.84대 1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이듬해인 2022년 경쟁률이 10.25대 1로 수직 하락하기도 했지만 2023년 56.93대 1에 이어 2024년 108.3대 1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서울이 아닌 지역(비서울)의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4.2대 1로 지난 2013년 1.81대 1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2020년 23.8대 1을 시작으로 2021년 17.5대 1, 2022년 8.1대 1, 2023년 7.9대 1, 지난해 7.8대 1 등으로 최근 5년간 추이가 완연한 하락세다.
특히 서울과 함께 수도권으로 묶이는 경기와 인천의 청약 평균 경쟁률도 올해 3.8대 1로 지난해(9.3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20년 28.4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22년 7.6대 1, 2023년 7.3대 1 등으로 최근 몇 년간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고 있다.
이에 올해 서울과 비서울간 청약 경쟁률 격차는 32.4배로 리얼투데이가 청약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0년 이래 사상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양 지역간 경쟁률 격차가 지난 2019년까지 3배를 밑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2020년 3.7배였던 양 지역간 청약 경쟁률 격차는 2021년 9.4배, 2022년 1.3배로 등락을 보이기도 했지만 2023년(7.1배)과 지난해(13.9배) 이어 올해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 양상이다.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공급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청약 수요는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지역 개발과 주택 공급이 이미 많이 진행된 데다 신규 공급이 대부분 정비사업을 통해 이뤄지면서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제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1670가구로 인천·경기(3만1199가구)나 지방(4만2240가구)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반면 1순위 청약자는 서울이 22만7155명으로 지방(18만8340명)이나 인천·경기(11만9502명) 등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 중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포레로 688.1대 1에 달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631.6대 1)과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430.대 1)이 그 뒤를 이으면서 톱 3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