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전 업종서 칼바람…1년새 1500여명 짐쌌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1.13 07:29  수정 2025.11.13 07:29

고물가·내수침체에 비용 절감, 경영 효율화 중요

'조직 슬림화' 필수…해외 사업 등 돌파구 마련 절실

유통업계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편의점부터 식음료, 뷰티, 면세점까지 유통업계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면서 지난 1년 간 15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영 효율화가 중요해지자 비용 절감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LG생활건강, 호텔신라(신라면세점) 등 5개 회사의 전체 직원수(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의 합산)는 올해 6월30일 기준 총 1만84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42명(7.7%)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사업 부문(세븐일레븐)이 18.7%로 가장 많이 줄었고,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TR) 부문(9.1%), 롯데웰푸드(8.9%), 롯데칠성음료(7.0%), LG생활건강 (0.6%) 등의 순으로 직원들이 나갔다.


주요 유통기업 직원수 현황.ⓒ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여기에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롯데온, 롯데면세점, 롯데호텔에 이어 SSG닷컴, G마켓, 11번가, 현대면세점 등까지 더하면 회사를 떠난 직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인력 감소는 고물가·경기 침체와 원자재비 상승, 실적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대상은 사원급은 만 40세 이상 또는 현직급 8년차 이상, 간부사원은 만 45세 이상 또는 현직급 10년차 이상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45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LG생활건강은 지난 10월 면세점과 백화점 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1번가도 올해 세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롯데칠성음료 역시 1950년 창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신라면세점, 현대면세점 등 면세 업계도 올 상반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문제는 앞으로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내수가 살아나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물류비·인건비·임대비 등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에 따른 인력 감축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해외 사업 등 신성장력동력을 마련해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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