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가을 '숲에서의 하루' …가볼 만한 아름 다운 숲길 추천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5.11.06 10:52  수정 2025.11.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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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청평자연휴양림·연천 고대산자연휴양림·의정부 자일산림욕장

양평 국립양평치유의숲·부천 무릉도원수목원·광명 구름산산림욕장

고대산자연휴양림ⓒ

경기관광공사가 6일 초록의 숲이 가장 화려한 경기도내 숲길을 추천했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숲속을 걸으면 마음이 한결 느긋해 지는 곳이다.


◇호반의 풍경이 아름다운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청평자연휴양림은 북한강과 청평호를 끼고 있다.


가는 길목부터 호수 옆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차창 밖으로 반짝이는 물빛이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휴양림은 유료지만 입장권을 내면 휴양림 내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카페는 숲과 계곡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다 보면 그 시간도 휴식이 된다.


휴양림의 숲길은 크게 두 갈래다. ‘다람쥐 마실길’과 ‘약수터 왕래길’이다.


다람쥐 마실길은 숙박동 사이를 잇는 1km 내외의 짧은 길로 숙박동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약수터 왕래길은 왕복 5km 정도의 임도 코스로 산책을 위해서는 약수터 왕래길을 추천한다.


◇숲속 위로가 함께 하는 ‘연천 고대산자연휴양림’=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고대산자연휴양림은 도시의 소음을 완전히 잊게 해주는 숲속 쉼터다.


산책 코스 전 구간이 무장애길이나 다름없어 깊은 숲속을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게 최고의 장점이다. 산책길은 숙박동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놀이와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외줄 건너기, 출렁다리 건너기, 인디언집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유아숲 체험원을 지나면 본격적인 숲길이다. 완만한 나무데크길 양옆에는 울창한 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북쪽 지역이라 그런지 가을빛이 더 빠르고 짙게 물든다. 좌우로 굽은 오르막 데크길은 1km 지점쯤에서 내리막으로 바뀌고, 700여 미터 정도 아기자기한 데크길이 더 이어진다.


◇주민이 함께 만든 ‘의정부 자일산림욕장’= 의정부 자일산림욕장은 개장 2년 차의 신생 산림욕장이다.


경기도에는 수십 개의 산림욕장이 있지만 자일산림욕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의정부에는 산림욕장이 없었다. 이곳은 의정부 첫 산림욕장이기도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오래도록 묶여 있던 숲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산림욕장을 조성했다. 주민들의 손끝이 모여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산림욕장이 되었다.


산림욕장은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수피길은 약 1.5km, 잣나무쉼터는 약 1km 코스다. 두 코스 모두 원형 형태라 숲을 걷다 보면 출발지로 되돌아오게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 즐기‘양평 국립양평치유의숲’= 국립양평치유의숲은 이름처럼 ‘치유’에 초점이 맞춰진 숲이다.


규모도 꽤 크고, 걷기 좋은 길과 체험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관리동을 중심으로 우측은 무장애데크로드, 좌측은 임도와 흙길이 교차하는 산책로 중심이다. 무장애데크로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큰 불편 없이 오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사부작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부작사부작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좌우로 굽은 데크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숲길 입구가 저만치 아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리동 좌측의 산길은 제법 가파른 계단도 몇 차례 만나는 숲길이다. 금을 채굴하던 금광굴을 여러 개 만날 수 있어서 광부둘레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금광굴은 6.25 전쟁 때는 주민들의 대피 장소가 되기도 했으며, 안에는 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 박쥐가 서식하기도 한다. 현재는 입구가 차단되어 있어서 들어갈 순 없지만 철창 너머로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도시 속의 숲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무릉도원수목원은 부천자연생태공원 내에 있는 수목원이다.


공원 안에는 무릉도원수목원 이외에도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하루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부천식물원에서는 울창한 열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우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져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공원과는 분리되어 있어서 매표하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면 자연생태박물관과 농경유물전시관을 만난다. 아이들의 학습을 위한 공간이며 꼬마들의 재잘대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무릉도원 수목원이 보인다. 주상절리 형태의 인공폭포와 사슴, 기린 등의 조형물이 설치된 토피어리원을 지나면 1300여 종의 수목이 자라는 숲을 만나게 된다.


◇산책·트레킹·등산이 하나 ‘광명 구름산산림욕장’= 구름산 산림욕장은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안동과 소하동 일대에 걸쳐 있어, 다양한 곳에서 접근할 수 있다보니 코스도 다양하다. 둘레길 위주로 걸으면 산책이 되고 구름산 남쪽과 북쪽을 이으면 트레킹이 되며 구름산 정상을 목적지로 하면 가벼운 등산 코스가 완성된다. 가학산과 도덕산과도 연계할 수 있어서 무궁무진하게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구름산산림욕장은 광명시 보건소에서 출발하는 등반로 입구에 조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에게 더욱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통나무 놀이시설과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어서 이곳에서만도 반나절의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피크닉 벤치와 목재 썬베드가 곳곳에 놓여 있어서 아이들은 놀고 어른들은 쉴 수 있다. 주변에는 수백 그루의 전나무가 자라 피톤치드가 매우 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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