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일탈'로 압색 당한 NH증권…사장이 내부통제 강화 총대 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0.30 15:03  수정 2025.10.30 15:03

금융당국, 지난 28일 NH증권 압수수색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임원 직무 배제

신설된 내부통제TF, 사장이 이끌기로

"시장질서 어지럽히는 행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담당 고위 임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금융당국의 압수수색을 겪은 NH투자증권이 내부 정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30일 시장 및 고객 신뢰도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담 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임원은 상장사 공개매수 주관 등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수년간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압수수색 이틀 만인 이날, 해당 임원에 대한 직무 배제 조치에 나섰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날 오전 합동대응단에서 조사 중인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며 "극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이 직접 이끄는 내부통제 TF도 구축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TF를 새롭게 조직했다"며 "이후 회사는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금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시적으로 필요한 조치였다"며 "TF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강도 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다. 이번 인사와 TF를 통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임을 천명했다. 앞으로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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