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만원 냈는데...지하돌 데이트 중 동행한 경호원 정체 '경악'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0.21 10:53  수정 2025.10.21 10:57

좋아하는 아이돌과의 데이트를 위해 무려 570만원을 지불했던 남성이 함께 동행했던 경호원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도쿄 도이치현 출신의 '지하아이돌' 토즈키와 데이트를 하게 된 남성 A씨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SCMP 갈무리

귀여운 외모와 작은 체구로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8만명을 보유한 토즈키는 소규모 지역 공연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하아이돌(언더그라운드 아이돌)이다.


토즈키의 4년 차 팬인 A씨는 지난 4월 '디즈니랜드 원데이 데이트' 이벤트에 당첨됐고, 이를 위해 60만엔(한화 570만원)을 지불했다. 당시 토즈키는 "진짜 데이트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팬심을 자극했고, 데이트 내내 동행한 경호원 비용까지 A씨가 부담했다. A씨는 비용이 부담됐지만 토즈키와의 완벽한 하루에 만족했다.


하지만 며칠 뒤 동행했던 경호원이 토즈키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결혼을 숨겼을 뿐만 아니라 (데이트 때) 남편도 같이 왔고, 난 우리 셋 모두를 위해 돈을 지불했다"며 분노했다. 다만 그가 경호원의 정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토즈키는 SNS에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및 변호사들과 협조하고 있다"면서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중 팬과 데이트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결혼 여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A씨 역시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토즈키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거나 비방을 통해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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