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中과 남중국해 갈등' 필리핀에 미사일 판매 추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16 15:59  수정 2025.10.16 16:01

"韓, 남중국해서 美 인도·태평양 정책 지지 늘려가"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6일 필라델피아 한호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이 필리핀에 탄도미사일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한화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대함 미사일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천무 전술 미사일-대함 탄도미사일(CTM-ASBM)을 필리핀에 판매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대함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처럼 해안선이 넓은 국가나 필리핀처럼 섬나라가 주요 잠재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벌뉴스는 "한화가 중거리 로켓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이동식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이 시스템은 최대 160km까지 타격할 수 있고 해상의 선박을 정확히 겨냥할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그런 미국 정부의 조사에 협조하는 등 큰 도움을 줬으며 중국의 주권 및 안보, 그리고 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주장하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했다.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한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대한 지지를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는 “중국의 해상 팽창에 맞서 지역 동맹을 지원하려는 한국의 의사”라며 “이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분쟁 해역에서 중국에 대한 필리핀의 조준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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