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곳 총 2459억원…배민 78% '쑥'
추석 선물 수요에 판매처 확대 등 주효
주요 이커머스의 올 3분기 선불충전금 규모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주요 이커머스의 올 3분기 선불충전금 규모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기업별로 판매처를 확대한 것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증가한 것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쿠팡·SSG닷컴·컬리·배달의민족·요기요)가 공시한 올 3분기 기준 선불충전금 규모는 총 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16.1% 증가한 수준이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쓸 금액을 미리 지급해놓고 사용하는 것으로, 플랫폼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록-인(Lock-in)’ 효과가 큰 만큼 선불충전금 잔액이 많다는 것은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하려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배민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배민의 선불충전금(상품권인 선물하기+페이머니) 규모는 지난 2분기 346억8400만원에서 3분기 619억8500만원으로 78.7%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컬리와 요기요도 각각 46.9%, 40.1% 뛰었다. 또한 SSG닷컴(SSG머니)과 쿠팡 역시 4.4%, 3.3%씩 증가했다.
주요 이커머스에서 모두 선불충전금 규모가 늘어난 건 추석 영향이 크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등 선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전금 규모도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판매처를 확대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도 주효했다.
요기요는 지난 4월부터 선물하기 서비스와 선물하기 상품권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점 역시 한 몫 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액은 1조4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3378만건으로 13.7% 늘었다.
배민 관계자는 “네이버 선물샵 입점 등을 비롯한 판매처 확대와 상품권 관련 프로모션으로 발행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15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영향으로 교환권 발행자가 이용자 자금을 보호 해야 하는 것으로 변경돼 기존 상품권 등록시점의 잔액이 아닌 구매시점 잔액으로 공시 금액이 변경됐다”며 “기존에는 상품권 등록하기 전에는 선불충전금 잔액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현재는 상품권을 선물하기만 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잔액으로 잡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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