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도 못 채우는 SSG 선발, 벼랑 끝 김광현에 쏠리는 부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14 13:36  수정 2025.10.14 13:39

준PO 3차전 내주며 1승 2패로 탈락 위기

1~3차전 선발 모두 조기 강판, 4차전 선발 김광현 책임 막중

최소 실점은 물론 긴 이닝 책임져야, 베테랑 관록투 기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 ⓒ 뉴시스

SSG 랜더스 4차전 선발로 나서는 베테랑 선발 김광현의 어깨가 제법 무겁다.


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전날 SSG는 삼성에 3-5 석패,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PO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다. 7차례 1승 1패 상황에서 7번 모두 3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따라서 3차전은 사실상 시리즈의 승부가 갈리는 지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삼성이 일단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격이 절실한 SSG는 4차전 선발로 김광현이 출격한다.


김광현은 최소 실점은 물론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막대한 책임을 안고 있다. SSG 선발진은 1차전에 나선 미치 화이트가 2이닝 3실점, 2차전 선발 김건우가 3.1이닝 2실점, 3차전 선발 드류 앤더슨이 3이닝 3실점으로 모두 조기 강판됐다.


선발 투수 최소 승리요건인 5회는 커녕 아무도 4회를 채우지 못했고, 앞선 3경기 모두 불펜이 조기가동될 수밖에 없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불펜도 과부하가 우려되고, 5차전까지 생각한다면 김광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김광현의 호투에 기대 걸어야 하는 SSG. ⓒ 뉴시스

김광현 개인으로서는 명예회복이 절실한 시점에서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서 28경기에 나와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4선발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여파로 1,2차전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었지만 이숭용 감독은 2차전 선발로 김광현이 아닌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신예 김건우를 낙점했다.


이제는 김광현이 관록투가 빛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다. 경험이 많은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만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삼성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28으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대구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어쩌면 대구에서 펼쳐질 4차전 등판은 어느 정도 계산된 선택일 수도 있는데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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