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건설사 CEO 증인 철회·변경…‘기업인 최소화’ 반영 [2025 국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5.10.13 13:19  수정 2025.10.14 16:21

허윤홍 GS건설 대표 철회…HDC현산·DL 변경

‘무안공항 참사’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도 철회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오전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를 증인에서 철회하고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임원 등 실무진으로 변경하는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변경 신청안’을 의결했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허윤홍 대표이사는 증인 변경 신청으로 출석 대상에서 제외됐고 DL그룹은 이해욱 회장 대신 여성찬 DL건설 대표이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대표이사에서 조태제 최고안전책임자(CSO)로 각각 증인이 변경됐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오는 29일 종합감사 때 출석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고 이해욱 회장 대신 증인으로 채택된 여성찬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로 종합감사때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는 금호건설도 박세창 부회장 대신 조완석 대표로 증인이 변경되면서 29일 종합감사때 자진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올 들어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번 국감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전날 ‘국감 기업인 증인 최소화’ 기조를 밝히면서 증인 철회 및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감에서 재계 증인을 최소화하고 특히 오너·대표들에 대한 출석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이 날 국토위에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김건희 여사에게 이른바 ‘나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했다고 특검에 자수한 바 있다.


이 회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는 예정대로 출석한다.


이 외에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도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한편 기존에 국토위 증인·참고인 명단에 없던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국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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