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IMF 연차총회 참석 위해 출국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 전망…의견 접근 ‘주목’
한미 관세 협상이 총 3500억 달러(약 50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체화 방안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날 것으로 보여 통화스와프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기재부와 통상 당국 등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는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구 부총리는 총회 기간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우리가 대미 투자 필요 조건으로 제시한 통화스와프에 대한 이견이 좁혀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양국의 재무장관 간 회담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릴 지와 구체적인 의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난 뒤 6일 귀국하면서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는 이번 달 초 한국이 미국에 대미 투자 패키지 관련 양해각서 수정안을 보낸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수정안에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상업적 합리성 차원에서의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 부총리는 다음 주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와 이번 달 말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베선트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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