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여자친구, 자택서 사망…“음주운전 신고 보도에 심적 부담”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10.10 13:21  수정 2025.10.10 13:21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진호의 여자친구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찾은 지인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가 이진호의 여자친구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진호는 지난달 24일 새벽 술을 마신 뒤 인천에서 양평 자택까지 약 100㎞ 구간을 직접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신고를 접수하고 양평군 양서면에서 이진호를 검거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1%로 측정됐다.


앞서 한 매체는 이진호의 음주운전을 신고한 인물이 여자친구 A씨였다고 보도했다. 이후 A씨가 언론 보도에서 자신의 실명이 오르내리며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신고자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사망과 이진호 사건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나, 지난해 10월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대부업체와 동료 연예인 등에게 빌린 돈이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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