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48% 상승…글로벌 불확실성·금리인하 기대감에 수요↑
NH아문디 “금 상승기엔 금 채굴 기업…주주환원 정책도 매력적”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올해 수익률 109%…지수 대비↑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금 채굴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10월 HANARO ETF Monthly Report’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속되고 있는 금 가격 랠리에 주목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48% 치솟았다. 이달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897.5달러로 3900달러에 육박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확대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및 달러 가치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 국채 중심의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금 매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9개월 만에 금융 완화 사이클에 재진입한 점이 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같은 금 가격 상승기에 금 채굴 기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 채굴 기업은 광산 운영비용과 같은 고정비 성격의 지출이 크기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이 더 크게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금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채굴비용은 유지되며, 주요 금 채굴 기업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고 주가에도 반영됐다.
실제로 올해 금 가격보다 금 채굴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보다 가파르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연초 이후 109.22% 상승하는 동안 ‘KRX 금현물 지수’는 52.31% 오르는 데 그쳤다.
금 채굴 기업은 ‘주식’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금 현물과 달리 밸류에이션 지표로 적정 가격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편입한 종목의 평균 지표를 살펴보면 꾸준히 실적이 개선돼 주당순이익(EPS)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평균 EPS는 62.1달러에서 지난 2분기 107.3달러로 상승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뉴몬트는 총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고,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는 1983년 이후 42년 연속 현금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금 가격 상승과 채굴비용 안정화로 실적이 개선되는 금 채굴 기업은 배당 수익까지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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