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IA와 홈경기서 은퇴식, 현역 생활 마침표
현재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등판 여부에 팬들 촉각
1군 마지막 등판 7월 8일 NC전, 순위 경쟁 중인 팀 상황 관건
‘끝판왕’ 오승환(42·삼성라이온즈)이 마침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오승환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8월 초 삼성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타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은퇴투어도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부터 공식 은퇴 투어를 시작한 오승환은 이승엽(당시 삼성),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세 번째로 KBO리그서 은퇴 투어에 나선 선수가 됐다.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뒤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은 또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29세 28일·334경기) 등 다양한 기록도 남기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위용을 떨쳤다.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관심은 오승환의 은퇴 경기 등판 여부다. 홈 팬들 앞에서 치러지는 은퇴식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진다면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오승환은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은퇴 전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 달성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과연 은퇴 경기서 세이브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까지도 삼성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관계로 오승환에게 등판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4위 삼성은 SSG와 2경기 차로 아직까지 3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 1.5경기 차인 5위 kt의 추격에서도 벗어나야 되기 때문에 갈 길이 바쁘다.
이에 전성기가 지나 구위가 떨어진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는 커녕 등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오승환의 가장 최근 1군 등판은 7월 8일 NC전으로 두 달이 훌쩍 넘었는데 과연 홈팬들 앞에서 의미있는 마지막 등판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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