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인데' 시험 보던 女대생, "화장 닦고 와" 지적…무슨 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의 한 여대생이 시험 도중 감독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화장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후신'이라는 여성은 올해 1월 베이징 소재 중국전파대학교(CUC) 방송 진행 예술 전형 시험에 응시했다. CUC는 중국 방송·미디어 분야 최고 권위의 대학으로, 수많은 유명 앵커들을 배출한 곳이다.

후신은 이날 민낯으로 시험에 응시했지만, 감독관들은 자리로 찾아와 "화장을 닦고 오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5번이나 이어졌다. 심지어 한 감독관은 속눈썹을 직접 당겨보며 진짜인지 확인하기도 했다.

감독관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시험에서 총점 274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후신은 CUC의 전공 시험에서도 83.07점을 받아 전국 1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건을 두고 중국의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후신이 예쁜 건 인정하지만 뭔가 부자연스러워 화장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은 "성형해도 나올 수 없는 얼굴이다. 그냥 질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미모로 이미 4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후신은 자신의 SNS을 통해 "정말 안 받았으니 그만 물어달라"며 성형설을 부인했다.

큰 눈에 쌍꺼풀, 작은 얼굴, 높은 콧대를 자랑했던 후신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되며 성형 논란도 잠재워졌다.

미모가 유명해지자 일각에서는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후신은 "TV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후신은 "한때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소문이 이제는 내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당분간 학업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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