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조사서 가구당 구매 의향 감소 응답 35.7%
사과 14만t·배 8만t·단감 4만t 공급 전망
가격 부담 완화·선물세트 수요는 중저가 중심
올해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소비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과·배·단감 등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소비행태 및 공급 전망’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가정의 과일 구매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4.8%로 가장 많았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35.7%, ‘늘릴 것’은 9.5%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줄일 것’이 44.8%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 위축세가 다소 완화됐다.
구매 의향 감소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물가 부담 등이 꼽혔다. 다만 과일류 공급이 늘면서 체감 물가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사과 14만t, 배 8만t, 단감 4만t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작황 회복과 재배 면적 유지에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7% 이상 늘어나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배는 작년 기상 악화로 감소했던 생산이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단감 역시 평년 수준을 웃도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감귤은 출하 시기가 다소 늦어져 추석 수요 대응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배는 공급 증가 효과가 커 가격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추석 선물용 과일 세트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2%가 ‘과일 선물 구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다만 선물 규모는 5만~10만원대 중저가 구간이 여전히 중심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 측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과일 생산 여건이 개선돼 추석 성수기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난해보다 가격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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