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5조5000억원…보험권 비중 절반 넘어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09.23 12:00  수정 2025.09.23 12:00

보험권 30조원 웃돌아 업권 중 최대

북미 투자 62%…오피스 부문 부진 지속

EOD 2.5조 발생…금감원 맞춤형 감독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 3월 말 기준 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 3월 말 기준 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보험권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가장 많았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지난해 말(56조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보험권이 30조3000억원(54.6%)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권 12조1000억원(21.9%), 증권사 7조5000억원(13.6%), 상호금융 3조4000억원(6.1%), 여전사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4000억원(62.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 10조3000억원(18.5%), 아시아 3조7000억원(6.7%) 순이었다. 오세아니아·남미·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 투자도 7조원(12.7%) 규모였다.


만기별로는 올해까지가 5조8000억원(10.4%), 2026년 8조3000억원(14.9%), 2028년 15조4000억원(27.7%), 2030년 7조7000억원(13.8%), 2031년 이후가 18조4000억원(33.2%)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2026~2030년까지 만기에 집중돼 있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 32조9000억원 가운데 2조4900억원(7.5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제적 손실인식 등으로 EOD 규모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정책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산업·주거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오피스 부문은 근무형태 변화 등 구조적 수요 위축과 높은 공실률로 회복세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향후 손실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 감정 평가 시의성 강화 등 맞춤형 감독울 추진하는 한편,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 개정사항이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펀드 자산의 외부전문기관 주기적 평가 등을 통해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