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찾는 발걸음 늘고, 전통주 산업도 ‘쑥’ [쌀로 세계와 짠①]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08 11:04  수정 2025.11.10 15:44

품평회 출품 402개, 방문객도 매년 ↑

홈술·K-Food 열풍 속 전통주 관심 커

내수 10조·수출 2500만 달러 성장세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된 우리쌀로 만든 전통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빚은 전통주가 한식(K-Food) 세계화 흐름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주 경연대회인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해마다 규모를 확대하며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대통령상은 약주 ‘천비향’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2010년 출범 이후 꾸준히 확대됐다.


2023년에는 전국 199개 양조장이 312개 제품을 출품했고, 2024년에는 246개 양조장이 395개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2025년)에는 246개 양조장이 402개 제품을 출품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출품 양조장과 제품 수가 해마다 늘면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품평회는 출품 규모뿐 아니라 현장 열기도 매년 커지고 있다. 2023년 행사에는 4만여 명이 찾았고, 2024년에는 5만여 명으로 늘었다.


우리술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해 대통령상은 좋은술 주식회사의 약주 ‘천비향(15도)’이 받았다. 자가누룩과 국산 쌀을 활용해 다섯 번 덧술하는 오양주 방식으로 빚어 풍부한 맛과 향, 안정된 품질을 인정받았다.


부문별 대상은 ▲저도 탁주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 ▲고도 탁주 ‘은하수별헤는밤’ ▲과실주 ‘미르아토 샤인머스켓 화이트 스파클링’ ▲증류주 ‘가무치 소주 25도’ ▲기타주류 ‘허니문’ 등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4~16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K-Food+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 전통주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내수 10조·수출 2500만 달러…질주하는 전통주


국내 주류 시장은 2023년 10조원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통주 등 출고액은 2022년 1조 3326억 원에서 2023년 1조 3464억 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문화 확산, 온라인 판매 허용, 프리미엄 제품 출시, 보틀숍 확산 등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수출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2022년 전통주류 수출액은 약 250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탁주가 156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사과주 353만 달러, 기타 과실주 346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760만 달러), 미국(260만 달러), 중국(120만 달러) 순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품평회 수상작들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시장과 수출 확대는 품평회 무대에서 확인된 전통주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품평회 수상작은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삼고, 전통 발효 기법과 현대적 기술(저온발효·감압증류 등)을 결합해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련된 패키징과 해외 소비자 친화적 도수·스타일로 수출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아티스트와 셰프가 참여하는 협업형 브랜드가 등장해 젊은 소비자층 유입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전통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라며 “국산 농산물 활용, 양조기술 혁신,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K-Food와 함께 K-전통주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품평회 수상작들은 전국 전통주 보틀숍과 대형 유통망, 해외 판촉전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제작지원 :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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