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칭찬한 홍명보 감독, 주장 교체 논란 1경기 만에 불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8 10:46  수정 2025.09.08 10:47

미국과 원정 평가전서 1골 1도움 활약으로 팀 승리 견인

에이징 커브 우려와 최근 불거진 주장 교체 논란 불식

홍명보 감독 “손흥민이 팀 이끌어줘서 잘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7일(한국시각)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미국과 원정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LAFC)의 활약은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와 최근 불거진 주장 교체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재성(마인츠)의 스루 패스를 받은 그는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전반 43분에는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충돌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공을 흘렸고, 이를 이동경이 왼발 힐킥으로 밀어 넣으면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주장 관련 질문에 고민의 흔적을 밝히면서 때아닌 ‘주장 교체 논란’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미국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주목할 점은 이번 미국전이 손흥민이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로 이적하며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입성하고서 치른 첫 A매치였다는 점이다.


그간 A매치가 있을 때면 유럽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등 매번 장거리 비행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손흥민은 모처럼 시차 없이 펄펄 날았고,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MLS 무대를 1년 동안 겪으면서 느낀 경기장 환경이나 분위기 등 현지 적응에 있어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계속적으로 주장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명보 감독 역시 미국전 승리 이후 “손흥민이 팀을 잘 이끌어줘서 우리 선수들도 잘할 수 있었다”면서 팀을 위한 헌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로서 주장 교체 논란은 1경기 만에 단순 해프닝으로 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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