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 KLPGA
나흘 내내 군더더기 없는 활약을 펼친 유현조(20, 삼천리)가 마침내 메이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4라운드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순위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던 유현조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획득한 유현조는 상금 부문서 9억 8333만원을 기록, 이예원과 방신실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현재 상금 랭킹은 노승희(10억 8768만원)가 가장 먼저 1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홍정민(9억 9642만원), 유현조 순이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며 482포인트로 3계단 뛰어 오른 1위에 올랐다. 유현조에 이어 노승희, 홍정민이 뒤를 잇는다.
또한 유현조는 2021년 박현경(KLPGA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동일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유현조는 지독할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19개 대회에 참가한 유현조는 준우승 3회, 3위 2회를 비롯해 TOP 10에만 12번 진입하며 초강세를 보였으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기까지 긴 호흡을 필요로 했다.
유현조. ⓒ KLPGA
3라운드까지 2위 박결에 한 타 앞선 유현조는 전반 9개홀에서 고전을 이어갔다. 게다가 7번홀에서 보기까지 범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유현조를 위협하지 못했다. 같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박결과 임희정이 이날 오버파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었고 노승희와 전예성, 이재윤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타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유현조는 후반 들어 살아났다. 11번홀에서 이날 두 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12, 13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한 타를 더 줄여 블랙스톤 이천GC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유현조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서 “이번 대회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 플레이 자체를 보수적으로 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좀 더 생각하면서 골프를 칠 수 있게 됐다. 다만 주눅 드는 상황도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지난해 첫 우승 때에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너무 긴장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메이저 대회가 하나 남았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투어에 올라오기 전부터 꼭 우승하고 싶던 대회였다. 열심히 쳐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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