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건설업 연체 대출 6개월 만에 2배 증가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9.06 09:34  수정 2025.09.06 09:45

상반기 말 연체대출 총 2302억…연말까지 증가세 전망

올해 5대 은행 상반기 말 건설업 연체 대출은 총 2302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금액이다.ⓒ뉴시스

올해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건설업 연체 대출이 급증했다.


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영 공시에 따르면, 올해 5대 은행 상반기 말 건설업 연체 대출은 총 2302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금액이다.


지난해 말 1116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1272억원과 비교했을 때에는 80% 넘게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22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82억원으로, 신한은행은 224억원에서 33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216억원에서 303억원으로, 우리은행은 187억원에서 333억원으로, NH농협은행은 267억원에서 85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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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 임대, 개발, 관리 등을 포함하는 부동산업 연체 대출 역시 증가했다. 5대 은행의 부동산업 연체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말 4193억원, 지난해 말 5727억원, 올해 상반기 말 6211억원 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건설업 연체는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으로 건설투자가 8.3%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건설투자 증가율이 0만 돼도 올해 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한국 경제가 건설 경기에 아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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