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역사' G-클래스, 1980년대 '별'들과 귀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9.04 13:33  수정 2025.09.04 13:33

1980년대 W460 모델을 헌정한 한정판 에디션

전 세계 460대 생산, 국내에는 G 450 d 모델 25대 공급

역사적 색상과 오마주 디자인, 현대적 편의 장치 결합

4일 서울 서초구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서비스센터에서 열린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출시 행사에서 차범근 전 축구감독(가운데)과 추신수 전 야구선수, 배우 이동휘가 차량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G-클래스 첫 모델을 헌정하는 한정판 에디션을 국내에 선보인다. 1980년대 G-클래스 고유의 디자인과 색상을 복원하고 희소성을 강조해 전 세계 460대 중 단 25대만 국내에 판매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4일 서울 서초구 HS효성더클래스 방배 서비스센터에서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출시 기념 사진 행사를 열고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을 공개했다.


포토세션 현장에는 1980년대와 각기 다른 특별한 인연을 가진 스타들도 참석했다. 1980년대 전성기를 누린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차범근', 1980년대생으로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전 야구선수 '추신수', '응답하라 1988'이라는 1980년대 배경의 시대극에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동휘'가 자리해 차량과 시대적 의미를 함께 소개했다.


4일 서울 서초구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서비스센터에서 열린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출시 행사에서 차범근 전 축구감독(가운데)과 추신수 전 야구선수(오른쪽), 배우 이동휘가 미니 토크세션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차범근 전 축구감독은 "1980년대 초반 독일에서 '겔렌데바겐(Geländewagen, 길이 없는 지역을 다니는 차)'이라 불리던 G-클래스를 처음 접했고, 1988년 제 첫 G-클래스를 갖게 됐다"며 "1989년에 귀국하면서 그 차를 함께 가져와, G-클래스는 한동안 한국에서 유일하게 저만 타고 다니는 차였다"고 G-클래스와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늘 1980년대를 오마주하며 새롭게 출시된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역시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세 번째 G-클래스를 갖는 제 꿈도 언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정판 모델은 '45년 전설의 오프로더'로 불리는 G-클래스의 시작을 기념하는 헌정작이다. G 450 d와 G 500 두 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460대 한정 생산되며, 이 중 한국 시장에는 G 450 d 모델 25대가 판매된다. 가격은 2억1820만원이다.


4일 서울 서초구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서비스센터에서 열린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출시 행사에서 차범근 전 축구감독이 차량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에디션은 1980년대 W460 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280 GE에서 차용한 3가지 역사적인 색상과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 그리고 특별한 장비 등을 적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먼저, 당시 G-클래스 최초 색상 옵션이었던 세 가지 역사적인 색상이 눈길을 끈다. 대지를 연상시키는 '마누팍투어 아가베 그린'은 G-클래스의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을, 클래식하고 우아한 '마누팍투어 크림'은 도시에서 G-클래스를 즐겼던 당시 사람들의 세련된 감각을 표현했다. 모험과 자유를 상징하는 '마누팍투어 콜로라도 베이지'는 G-클래스의 다재다능한 특성을 강조한다.


외관 곳곳에는 오마주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1980년대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오렌지색 방향지시등은 빈티지한 매력을 더한다.


차량 전면부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휠 아치 등은 나이트 블랙 마그노 색상으로 마감해 초기 G-클래스 특유의 묵직한 인상을 재현했다. 보닛에는 월계관 문양의 역사적 엠블럼을, 후면 문에는 1980년대 메르세데스-벤츠 로고를 새겨 넣어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인테리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차량 내부는 과거의 감성과 현대의 편의성이 조화를 이룬다. 검은색 가죽 시트 중앙에는 당시 인기가 높았던 비둘기빛 회색 체크 패턴 직물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동승자석 그립 핸들에는 'STRONGER THAN THE 1980s' 문구를 새겨 넣어 한정판 모델의 특별함을 상기시킨다.


한편, 1979년 크로스컨트리 차량으로 탄생한 G-클래스는 40여 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독보적인 오프로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각진 실루엣과 견고한 외장 스트립, 보닛 위 볼록 솟은 방향 지시등 등은 변치 않는 G-클래스만의 정체성이다. 이런 고유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G-클래스는 지난 8월 글로벌 누적 생산 6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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