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경제·금융시스템 변화 압력…국제적 공조 방안 모색해야”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9.03 14:13  수정 2025.09.03 14:13

기재부-KDI, 2025년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공급망 재편, 무역 갈등, 디지털 전환 등이 무역 질서와 통화체제 등 국제 경제·금융시스템 전반에 변화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변화의 신호를 점검하고, 대응의 기본 원칙을 마련해 국제적 공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2025년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금융환경은 단기적 불확실성과 구조적 변화가 증폭되는 전기적 국면에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이어지면서 세계경제 하방 위험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하에서 오랫동안 작동해 온 규칙 기반의 자유무역이 전면적 개편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 비가역적인 영향으로 작용하며 자본, 노동, 생산의 흐름은 물론 국제금융의 기존 질서도 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금융시스템 내부에서도 구조적 도전요인이 부상하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NBFI) 영향력 확대다. NBFI는 다변화된 투자 전략과 행태를 보이는 한편, 경기와 시장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는 위기 시 변동성 확대와 유동성 경색을 초래할 수 있어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안정체제에 대한 점검과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디지털 전환의 급속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스테이블코인 등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금융시장과 통화체제의 혁신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 기술 발전이 예상치 못한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공 부채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개발도상국의 부채 취약성이 심화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G20 Common Framework 등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글로벌 차원의 협력 없이는 금융 안정성 제고도,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도 어렵다는 것을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위기 등을 거치며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며 “전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구조적 전환의 물결도 다자간 협력과 정책 공조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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