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 밟았다가 다리 절단할 뻔...'이거' 감염 탓, 뭐길래?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02 00:00  수정 2025.09.02 00:00

다음날 고열·다리 부종 등 증상 시작...비브리오 패혈증 진단

의료진 괴사 조직 제거·항생제 치료 진행...무사히 퇴원

6살 아이가 해변에서 죽은 물고기를 밟은 뒤 치명적인 세균에 감염돼 다리를 절단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매체 광명망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0일 샤먼의 한 해변에서 놀다가 발바닥에 통증을 느꼈다. 확인 결과 모래 위에는 죽은 물고기가 있었고, 지느러미에 찔린 것으로 추정됐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부모는 단순한 상처로 생각해 소독만 했으나, 다음날 A군은 고열과 다리 부종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시 괴사 조직 제거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시행했고, 다행히 A군은 회복해 퇴원했다.


병원 측은 "치료가 늦어졌으면 다리 절단이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비브리오 패혈증이 뭐야?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주로 따뜻한 바닷물에 서식하는 이 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을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발열·오한과 함께 다리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패혈성 쇼크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껍질이 있는 어패류는 껍질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익히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고, 어패류를 다룬 칼이나 도마 등은 깨끗하게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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