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EU 지위 철회…中 견제 일환
中 알리바바 독자 AI 칩 생산 소식도 영향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 여파로 반도체주가 1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8% 내린 6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4.09%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법인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Validated End User)' 지위를 철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했던 포괄허가를 폐지키로 했다.
아울러 중국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칩을 독자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도 국내 반도체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새로운 AI 칩을 자체 개발해 중국 내에서 제조 중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 규제로 엔비디아 AI 칩 구매가 어려워지자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관련 여파로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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