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0승' 삼성, 대전 한화 3연전 싹쓸이…3위와 승차 '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31 22:34  수정 2025.08.31 22:36

2위 한화 이글스 상대로 스윕...마지막 경기 원태인 '퀄리티 스타트'

삼성, 최근 10경기 8승 가파른 상승세...3위 SSG와 승차 없는 5위


삼성 원태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대전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원태인 호투와 강민호의 2점 홈런 등으로 5-3 승리했다.


원태인은 2회 수비 과정에서 상대 주자와 홈에서 충돌한 뒤 잠시 쓰러져 우려를 낳았지만 털고 일어나 마운드에서 6회까지 버텼다. 결국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볼넷이 많지 않았던 원태인은 이날 4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부상 투혼과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이 한화 선발 김기중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김지찬의 2루 도루 뒤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지만 원태인이 1회말 노시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스코어가 뒤집혔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삼성은 2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내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든 뒤 3회초 강민호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4-2로 달아났다. 5회말 원태인이 1점을 내줬지만 6회초 이재현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고 쐐기를 박았다. 이후 배찬승 등 삼성 불펜은 1점도 내주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이달 초 8위까지 추락했던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승을 올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 자리도 노릴 수 있게 됐다. 31일 현재 삼성은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차 없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원태인을 비롯해 후라도-가라비토가 버틴 선발진이 탄탄해졌고, 마무리 김재윤은 8월 들어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찍을 정도로 강력하다.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팀타율 3할을 넘어섰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삼성이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꼽힌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에 앞서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가 펼쳐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일군 김경문 감독과 류현진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은퇴 투어 선물 '황금 자물쇠'를 전달했다. 한화는 황금 자물쇠를 선물한 배경에 대해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에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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