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끝내기 안타치고 도망간 사연 “내가 때렸던 기억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9 14:19  수정 2025.08.29 14:19

이정후. ⓒ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1(479타수 125안타)로 조금 올랐다.


특히 9회말 극적인 결승타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후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컵스 오른손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14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우익수 방면으로 보내며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대주자 크리스천 코스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에 성공했다.


끝내기 안타 후 도망가는 이정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정후는 동료들이 쫓아오자 그대로 달아났으나 윌리 아다메스에게 잡혔고 이후 격한 축하를 받았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다른 선수가 끝내기를 쳤을 때 내가 때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도망갔다"고 웃었다.


또한 음료수 박스에 담긴 물을 피한 장면에 대해서도 “과거 물세례를 맞은 적이 있는데 추웠다. 물은 피하고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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