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순익 8조원…보험손익 악화에 15% 감소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08.27 06:00  수정 2025.08.27 06:00

보장성·퇴직연금 판매 확대…수입보험료 8%↑

투자손익 개선 불구 보험손익 부진

ROA·ROE 하락…자기자본도 소폭 감소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투자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익 악화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손익이 개선됐음에도 보험손익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3871억원 대비 1조4121억원(15.0%)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의 순이익은 3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6억원(8.5%) 줄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3846억원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73억원 늘었다.


손보사의 순이익은 4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005억원(19.2%) 줄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6570억원 증가했으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1조9796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수입보험료는 124조3823억원으로 전년보다 8.0% 늘었다. 생보사는 60조1579억원으로 10.4% 증가했으며, 특히 보장성보험(13.0%)과 퇴직연금(42.4%)이 크게 늘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4.6% 줄었다.


손보사는 64조2244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장기보험(6.8%)과 퇴직연금(15.0%)은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은 2.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4%로 전년 동기보다 0.29%포인트(p) 떨어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6%로 0.44%p 낮아졌다. 생보사의 ROA는 0.73%, 손보사는 2.52%로 각각 0.09%p, 0.83%p 하락했다.


재무상태를 보면 전체 보험사 자산은 130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조8000억원 늘었고, 부채도 1160조7000억원으로 34조원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41조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손익 악화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며 “금리 하락 등으로 자기자본도 전년 말 대비 줄었다. 앞으로 주가·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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