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버팀목은 ‘명품’…백화점, 선택과 집중 전략 강화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8.27 06:46  수정 2025.08.27 08:02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 고공행진

특히 주얼리·워치 인기

매장 규모 키우고 신규 브랜드 유치 등 경쟁력 강화 지속

갤러리아 에르메스 매장 전경.ⓒ갤러리아

국내 백화점 업계가 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물가,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VIP나 영앤리치(젊은 부유층) 등 ‘큰손’ 고객들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의 명품 카테고리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전체 명품 매출은 2023년 5.8%, 2024년 11.7%, 올해(1~7월) 12.6% 등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명품 주얼리의 경우 2023년 5.0%에서 2024년 23.6%까지 뛰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매출 신장률은 35.2%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1~7월) 전체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럭셔리 주얼리·워치 매출은 35.2%나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 1월부터 8월25일까지 명품 매출 신장률은 10%를 기록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명품주얼리 매출은 33%의 신장률을 보였다.


고물가 및 내수 부진 장기화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명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이주얼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것도 한 몫 했다.


내달 3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서 진행되는 고야드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현대백화점

과거에는 혼수나 예물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일상에서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남들과 차별화되는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가방이나 의류 등은 어느 정도 대중화된 데 비해 하이주얼리의 경우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상품군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로 희소성도 높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객단가가 높은 명품을 포기할 수 없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은 신규 브랜드 유치 및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1년간 진행한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하고 매장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고야드의 이전이다.


두 브랜드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자리를 옮긴 것은 서울 명품관 개점 이래 처음으로, 에르메스는 매장 규모가 기존 대비 약 1.7배 커졌고, 고야드 역시 약 1.5배 넓어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하반기에 오픈 예정인 본관 ‘더 리저브’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에르메스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하이주얼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신규 부티크를 오픈했다. 판교점은 LVMH 산하 하이 주얼리 브랜드 ‘레포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얼리 ‘포페주얼리’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 입점을 통해 럭셔리 워치주얼리 상품군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판교점에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쇼메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