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독주 체제 끝? 김승규 복귀한 홍명보호, 주전 GK 경쟁 재점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6 15:26  수정 2025.08.26 15:27

십자인대 부상 당했던 김승규, 모처럼 대표팀 복귀

9월 미국 원정서 조현우와 선의의 경쟁 예고

순발력은 조현우, 안정감은 김승규가 앞선다는 평가

조현우 골키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조현우(울산 HD)의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듯 했던 축구대표팀 주전 수문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미국 원정으로 치러지는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명단(26명)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9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월드컵 본선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회 개최국이자 북중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잇따라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홍 감독도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부상서 회복한 김승규(FC도쿄)가 모처럼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


김승규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전폭적인 신임을 얻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나섰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을 받았지만 지난해 1월 아시안컵에 나섰다가 훈련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이 때부터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는 조현우의 차지가 됐다.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김승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십자인대 부상 이후 김승규는 반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해 8월 복귀했지만 2개월 만에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으며 태극마크와도 오랜 기간 멀어져 조현우가 사실상 대표팀 골키퍼 넘버1 자리를 굳힌 분위기다.


하지만 김승규가 기적처럼 몸 상태를 회복했고, 최근 소속팀 FC도쿄서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자 홍명보 감독은 그를 다시 대표팀에 호출했다.


이에 9월 미국 원정에서는 골키퍼 포지션에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조현우는 순발력, 김승규는 안정감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특히 김승규의 경우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할 정도로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어 조현우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한 차례씩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놓고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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