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 타수제’ 내려놓은 투어 챔피언십, 임성재에게도 기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1 16:08  수정 2025.08.22 06:38

'투어 챔피언십' 우승 시 무려 1000만 달러 상금

임성재는 7년 연속 진출, 2022년에는 준우승 기록

임성재. ⓒ AP=뉴시스

임성재가 7년 연속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번 시즌 ‘투어 챔피언십’은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펼쳐진다.


2025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사실상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라 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유일하게 도전장을 던진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출전을 확정지은 임성재가 이 대회서 우승하면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


올 시즌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상금은 모두 4000만 달러. 특히 출전 선수가 적기 때문에 우승자에게는 무려 10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의 총 상금이 2000만 달러 안팎이었고 웬만한 대회의 총 상금 규모가 1000만 달러 이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투어 챔피언십’의 위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임성재는 2022년 이 대회서 준우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우승자는 로리 매킬로이였고 임성재는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루키 때부터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자신을 칭찬했다.


임성재. ⓒ AP=뉴시스

이번 ‘투어 챔피언십’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차등 타수제’의 폐지다.


차등 타수제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는 제도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0언더파로 시작해 우승까지 도달했다.


그러자 결과가 빤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올 시즌 이 제도를 폐지함과 동시에 30명의 선수들이 같은 스코어로 출발을 한다.


이에 대해 로리 매킬로이는 "차등타수제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내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시즌 내내 가장 잘한 선수는 당연히 약간의 이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반면, 제도 폐지로 이점을 잃게 된 셰플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미리 점수 안고 편하게 출발하는 일은 없겠다. 차등 타수제는 시즌 마지막을 치르는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모든 선수가 이븐파에서 출발하는 방식이 훨씬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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