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KPS 8%·두산에너빌 7%·현대건설 4% 상승 마감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굴욕 계약'을 맺었다는 논란으로 급락했던 원전주가 21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전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15.29% 오른 10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만3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한전KPS(7.69%), 두산에너빌리티(7.14%), 현대건설(3.91%)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 WEC와 올해 초 마련한 합의문에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에 대한 '제약 조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며 급락했던 원전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합의문에는 원전 1기 수출 때마다 WEC에 1조원이 넘는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 한국이 일부 원전 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기업이 한국 원전업계 도움 없이 홀로 시장 개척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이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논의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소형원자로 개발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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