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퀵커머스 시장 오는 2030년 43억 달러까지 성장 전망
CJ온스타일, '바로도착' 브랜드 개편…쿠팡도 시범 지역 확대
유통업계가 ‘퀵커머스(즉시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배달앱, 편의점 등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대형마트, 이커머스, 다이소, CJ올리브영, 패션에 이어 CJ온스타일까지 가세하며 업종을 가리지 않고 빠른 배송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기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바로도착’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전면 개편했다.
이는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배송 경험까지 브랜드 핵심 자산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바로도착은 기존 오늘도착, 새벽도착, 내일도착, 주말도착 등 여러 배송 옵션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200만원대 캐시미어 코트, 100만원대 뷰티 디바이스 등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까지 당일 배송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늘과 새벽도착은 수도권, 충청권 일부 지역에 한정돼 배송되며, 내일 및 주말 도착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콘텐츠·상품·빠른 배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CJ온스타일 만의 새로운 쇼핑 스탠다드를 확립하고 독보적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퀵커머스 서비스 쿠팡이츠 쇼핑 역시 올 1분기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 운영하던 관련 서비스 범위를 강서구, 양천구,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으로 확대했다.
쿠팡이츠 쇼핑은 지역 소상공인이 플랫폼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쿠팡이츠 라이더가 상품을 배달해준다. 현재 마트, 꽃, 생활용품 뿐 아니라 패션, 문구, 반려용품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이소도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오늘배송을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가 퀵커머스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관련 소비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 되면서 빠른 배송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올 2분기 퀵커머스 매출액 신장률은 3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포인트 신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31억9000만 달러(약 4조4389억원)에서 2030년 43억 달러(약 5조983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빠른 배송이 필수인 시대”라며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누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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