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구지역 취업자 2.3만 명 감소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8.21 12:01  수정 2025.08.21 16:07

통계청,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구지역 고용률…인천 옹진군 76.7%·대구 군위군 74.7%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통계청

올해 상반기 구지역 취업자 수가 2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를 보였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시지역 취업자 16만2000명↑…구지역 취업자 2만3000명↓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통계청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9개도 시지역 지역활동인구는 2191만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9만명 증가했다.


9개도 시지역 취업자는 141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6%로 0.3%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당진(72.2%), 제주 서귀포(71.7%), 전북 남원(68.3%) 등에서 많았다.


9개도 군지역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9.2%로 0.1%p 하락했다. 경북 울릉군(83.3%), 전남 신안군(80.2%), 전북 무주군(76.2%) 등이 가장 많았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 취업자는 1158만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2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8.8%로 0.2%포인트(p)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인천 옹진군(76.7%), 대구 군위군(74.7%), 부산 강서구(69.0%) 등에서 높았다. 이 중 65세 이상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 71.7%, 대구 군위군 68.9%였다.


이 같은 구지역 취업자의 경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은 “인근 도지역에서 특광역시로 편입된 케이스가 많아 군단위가 일부 포함돼 있는데 여전히 군지역의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인천 옹진군은 관광, 대구 군위군은 농업의 특성을 갖고 있다. 또 부산 강서구는 산업단지가 있어 제조업의 비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지역에서 도소매업과 숙박업·음식점업, 건설업이 크게 감소했다. 그런 산업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인구 구조적으로도 시 지역에 비해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구지역이 영향을 더 받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울산 동구 실업률 ‘5.7%’…제조·산단·청년층 영향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뉴시스

9개도 시지역 실업자는 44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3.0%로 0.1%p 하락했다. 실업률은 경기 양주(5.4%)와 경북 구미(5.3%), 강원 원주(4.2%) 등에서 높았다. 반면, 전북 진안군(0.1%)과 경북 울릉군(0.1%)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개도 군지역 실업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실업률도 1.3%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경북 칠곡군(3.1%), 전남 화순군(3.0%), 충남 증평군(2.5%) 등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 실업자는 4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9%로 0.1%p 떨어졌다. 울산 동구(5.7%), 서울 금천구(5.5%), 인천 미추홀구(5.4%) 등에서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 과장은 “울산 동구는 실업자가 높은 편으로, 실업률이 5.7%로 집계됐다”며 “울산 동구는 제조업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고용률도 올랐다.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에 대한 참여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많다거나 또는 제조업이나 산단이 있는 경우 구직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짐과 동시에 실업률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도 늘었다. 도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 양평군(41.1%), 전남 목포(39.5%)가 많았다.


특광역시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부산 영도구(48.9%), 대구 서구(46.3%)가 높았다.


송 과장은 “기타에는 취업준비, 심신장애, 군입대대기, 쉬었음 등이 포함된다”며 “비경제활동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시지역은 기타가 28만8000명 증가했고 군지역 4만9000명, 구지역 21만1000명 늘었다. 증가 폭 중 상당 부분은 쉬었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구 지역활동 인구 증가…군지역 8000명 줄어


9개도 시지역 지역활동인구는 2191만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9만명 증가했다. 반면 15세 이상 거주인구대비 비중은 96.7%로 0.4%p 하락했다.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이 높은 지역은 경기 과천(136.8%), 경남 사천(116.0%), 전북 김제(113.6%) 등으로 나타났다.


9개도 군지역의 지역활동인구는 333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명, 15세 이상 거주인구대비 비중은 109.7%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 영암(138.2%), 경북 고령(133.2%), 충북 음성(124.6%) 등으로 파악됐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지역활동인구는 2017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만6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도 102.4%로 0.4%p 상승했다.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 중구(344.4%), 부산 중구(217.9%), 인천 중구(146.1%) 등이었다.


시지역 거주지 내 통근 전남 여수 ‘98.3%’


9개도 시지역의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 여수(98.3%)와 경남 거제(97.8%)로 파악됐다. 반면,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낮은 지역은 경기 의왕(23.2%), 전남 목포(68.1%) 등이었다.


9개도 군지역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100.0%), 전남 진도군(99.5%)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북 칠곡(62.9%), 전남 무안(64.8%) 등은 비중이 낮았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인천 옹진(98.3%), 대구 군위(94.5%)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 동작(25.8%), 부산 동래(34.1%)는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과장은 “시지역은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낮고, 군지역과 특광역시 구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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