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서 열리는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지난해 파리올림픽서 아쉽게 메달 획득 실패
올해 월드컵에서 우승 차지하며 안방서 메달 획득 기대감
서채현이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과 이도현(블랙야크·서울시청)이 안방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대한산악연맹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서채현과 이도현이 꼽힌다.
파리올림픽에서는 서채현이 6위, 이도현이 15위에 그치며 두 선수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도현의 예선전 종합 1위에 오르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준결승에서 아쉬운 실수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5위에 그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 좌절을 맛 본 두 선수는 이후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서채현은 지난달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025 IFSC 월드컵 11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중국 우장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리드 결승에서 공동 1위로 시즌 첫 우승을 맛봤던 서채현은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주종목인 리드에서 한 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서채현(현재 3위)은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안방서 정상에 올라 3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LA 올림픽에서는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세 종목이 분리되는 만큼 리드에서 서채현의 메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채현은 “리드가 주종목이지만 지난해와 2년 전 부진해서 아쉬웠는데 올해 첫 번째 월드컵에서 공동 우승하고, 샤모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선수권에서도 외국 선수들과 견줄만하다는 경쟁력을 갖게 된 거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며 “체력적 한계와 마주한 월드컵에서는 좋지 않은 성적을 내서 이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현. ⓒ 대한산악연맹
이도현도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5 IFSC 스포츠클라이밍 마드리드 월드컵' 리드 부문 정상에 올랐다.
첫 월드컵 무대를 제패하며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서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도현은 “볼더링과 리드 두 종목 다 결승에 가는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이번 시즌에는 두 종목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볼더링 자체가 리드에 많이 도움이 돼 두 종목 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준비한 만큼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희용 스포츠클라이밍 감독은 “스포츠클라이밍의 관심이 높아져서 이렇게 큰 무대가 자국에서 열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열심히 훈련한 노력의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성과가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서울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예선전을, KSPODOME에서는 준결승과 결승전을 진행한다. 전 세계 60여 개국, 약 1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리드, 볼더, 스피드, 파라(장애인)클라이밍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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