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도민 체감 평생교육 실현" 강조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5.08.21 10:20  수정 2025.08.21 11:01

"도민 학습권 지원 기관…책상 위 기획보다 현장 목소리가 우선"

"민주시민교육 확산…미래교육캠퍼스를 글로벌 거점으로 발전시켜"

"대학·지자체·민간과 협력…지역 권역별 맞춤형 학습생태계 조성"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경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평생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21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통해 현장 중심 기관 운영을 강조했다. 오 원장은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역임하고 지난 5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에 취임했다.


오 원장은 "저는 기관 운영에서 무엇보다 '현장성'을 중시하고 있다"며 "도민의 학습권을 지원하는 기관이기에 책상 위 기획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 학습자·교사·지역 관계자와 대화하며 개선점을 파악했고, 내부적으로는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평생교육이용권,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 찾아가는 배움교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평생교육이용권은 1인당 연간 최대 35만원의 수강료를 지원한다. 독서포인트제는 도서 구매·대출 등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300여개 지역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배움교실은 교육 소외 지역·시설에 강사를 파견해 현장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오 원장과의 일문 일답.


--'현장성'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말하나.


△현장성은 도민의 생활 속 요구를 직접 확인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청년층은 취·창업과 글로벌 역량을, 중장년층은 재취업과 커리어 전환을, 노년층은 디지털 적응과 건강한 삶을 필요로 한다. 이를 직접 듣고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것이 바로 현장성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교육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강점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경기도는 도시·농촌·공업단지·어촌까지 공존하는 복합적 지형을 갖고 있다. 여기에 60여 개 대학과 많은 유관기관이 있어 협력 자원이 풍부하다. 저는 이 복잡성을 오히려 강점으로 보고 권역별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지자체·민간과 협력해 지역 맞춤형 학습생태계를 조성하고자한다.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평생 교육 방향은.


△경계선지능인, 장애인, 중장년 등 평생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평생학습 바우처 제도를 통해 교육비 부담을 줄여 누구나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게다가 교육·복지·고용을 연계한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해 학습이 곧 자립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교육 전략은.


△기본적인 디지털 활용 교육에서 나아가 AI(인공지능) 활용 역량까지 도민이 체득할 수 있어야 한다. 청년층에게는 AI 기반 직무 교육, 중장년층에는 디지털 전환 직종 재교육, 노년층에는 스마트기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장소 제약 없는 평생교육을 구현하겠다.


--최근 강조하신 민주시민교육은 어떤 의미가 있나.


△민주시민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지역사회 속에서 존중과 참여,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관 운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어떤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나.


△ESG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을 혁신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을 넘어 직원 근무환경 개선, 공정한 절차 확립, 투명한 재정 운용을 실현해 도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생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도민 여러분이 나이·지역·직업과 관계없이 언제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민주시민교육을 확산하고 미래교육캠퍼스를 글로벌 거점으로 발전시켜 “배움이 곧 기회가 되는 사회”를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오 원장은 제38회 행정고시를 통해 1995년 공직에 입문, 용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와 국무총리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행정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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