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노리는 홍정민 “단독 선두 자리 부담 없이 즐기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15 18:27  수정 2025.08.15 18:33

홍정민. ⓒ KLPGA

시즌 첫 승을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뤘던 홍정민이 내친김에 다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15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몽베르CC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전날 선두였던 김민솔(-15)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 무빙 데이를 맞이한다.


홍정민은 경기 후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단독 선두라는 사실을 몰랐다. 날씨가 너무 더워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려고 집중했고, 경기 중에는 스코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끝나고 나서 스코어접수처에서 접수하면서 알았다”며 “오히려 한 달 만의 국내 대회에 출전이라 걱정했다. 더군다나 주목받는 조에 편성되면서 무뎌진 샷을 보이지 않으려 집중했고 지금까지 잘 해내고 있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정민은 전날 1라운드서 코스레코드 타이(-7)를 기록한데 이어 2라운드서 기록을 경신(정윤지가 9언더파로 다시 경신)했다.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 방금 알았는데 오히려 경기 중에 알았다면 더 부담됐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다 보니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깨지기 전까지는 내 이름이 계속 언급되니까 기분 좋고 뿌듯하다”라고 방긋 웃었다.


그린의 결을 고려해 샷 정확도를 높인 것이 많은 버디를 낚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밝힌 홍정민은 “후반 7번 홀에서 58도 웨지 샷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도 백스핀에 걸렸다. 실수한 샷이었는데 오히려 버디로 연결됐다. 그 홀이 위기였는데 잘 넘기면서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 “위에서 지키는 상황이지만 부담 없이 즐길 생각이다. 마지막 홀, 마지막 퍼트를 치기 전까지는 우승을 확신하지 않겠다. 김칫국을 마시진 않겠지만, 오늘처럼 즐겁게 마무리하겠다”라며 “내일 비 예보가 있어 강수량을 보고 플레이 스타일을 정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일단은 어제 못한 샷 연습을 하러 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아림. ⓒ KLPGA

‘루키’ 서교림 또한 홍정민과 함께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서교림은 전날 이븐파에 그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2라운드서 8타를 한 번에 줄이며 단숨에 공동 19위로 점프했다.


서교림은 “코스레코드 경신 사실을 몰랐다. 오늘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쳐서 기쁘다”라며 “아마추어 시절 10언더파를 기록했었는데, 프로가 되어 정규투어에서 8언더파를 친 것은 처음이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만족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샷으로 홀에 가까이 붙이다 보니 버디잡기가 훨씬 수월했다. 그리고 사실 어제는 퍼트가 잘 안 돼서, 오늘은 퍼트만 잘 치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자신 있었다”라고 밝힌 서교림은 “어제보다 퍼트가 좋았다. 1~2개 들어가니 계속 들어가면서 흐름을 잘 탔다. 그래도 버디 찬스를 3개 정도 놓쳐서 좀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서교림은 루키로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과 신인상뿐 아니라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들어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즌을 시작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틀 연속 좋은 흐름을 보인 박민지는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5위에 올라 개인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아림은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메디힐 주최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와 7타를 줄이는 저력을 선보이며 9언더파 135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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