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ACE KPOP포커스’ 순자산 2000억 돌파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14 09:22  수정 2025.08.14 09:22

하이브 등 국내 KPOP 4대 기획사에 95% 비중 집중 투자

연초 대비 6.76배 성장…개인 투자자 자금 631억원 몰려

올해 수익률 57.43%로 동일 유형 중 1위…평균 대비 ↑

ⓒ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포커스’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 종가 기준 ‘ACE KPOP포커스’의 순자산액은 212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일(13일) 종가 기준 순자산액은 2042억원이다.


올해 6월 1500억원을 돌파한지 두 달 만에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말 대비 순자산액(302억원)은 약 8개월 만에 6.76배 성장했다. 앞서 지난해 말 302억원이었던 규모는 올해 4월 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ACE KPOP포커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상품으로, 국내 대표 K-POP 기획사에 약 95%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ETF다.


기초지수로는 K-POP 산업 내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종목을 편입하는 ‘iSelect K-POP포커스지수’를 추종한다. 현재 주요 편입종목에는 ▲에스엠(25.59%) ▲JYP Ent.(23.98%) ▲하이브(22.68%) ▲와이지엔터테인먼트(22.21%) 등이 있다.


‘ACE KPOP포커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세와 우수한 수익률이 꼽힌다.


우선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ACE KPOP포커스’를 63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콤 ETF Check에서 ‘미디어·엔터’ 테마로 분류되는 ETF 5종 중 개인 순매수액 1위인 동시에 5종의 합산 순매수액(721억원)의 87.52%를 차지한다.


수익률도 동일 유형 중 가장 우수했다. ‘ACE KPOP포커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7.43%로, 동일 유형 중에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수익률(36.33%)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34.38%)와 나스닥100(13.50%) 등 주요 지수 수익률도 압도했다. 해당 ETF의 최근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30.79%, 91.23%로 집계됐다.


이나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 책임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 중 하나인 ‘골든(Golden)’이 빌보드 핫100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K-POP 소구층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향후 알고리즘상 비슷한 스타일의 K-POP 추천을 통해 남성·중장년층 등으로 K-POP의 대중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K-POP 팬덤이 꾸준히 성장하고, 시장 저변이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신흥국으로 확대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과 월드 투어, 2026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 등 글로벌 팬덤을 자극할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실적 모멘텀과 K-POP 지식재산(IP)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증시 회복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맞물리며 ‘ACE KPOP포커스’가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대형 기획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K-POP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포착하는 데 적합한 투자 수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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