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문기업 에이럭스, 美 1천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 체결

김준평 기자 (kimjp234@dailian.co.kr)

입력 2025.08.13 09:51  수정 2025.08.13 09:52

ⓒ에이럭스

드론 전문 상장기업 에이럭스(ALUX)가 11일 미국 주요 고객사와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 규모의 드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의 ‘Drone Market by Type and Application, 2024-2030’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드론 시장 규모는 약 340억 달러(한화 약 45조 원)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은 군수·산업·재난 대응·레저 등 전 분야에서 까다로운 안전 규제와 국가안보, 정보보호 기준,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특정 국가산 부품·소프트웨어 사용 제한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에이럭스는 5년 이상 미국 시장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증,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해왔다. CES 2024·2025 혁신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현지 파트너사·교육기관·공공기관과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사막, 한랭지, 도심 고밀도 등 미국 특유의 환경에 맞춘 기체 개발과 FCC 등 필수 인증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은 단발성 공급이 아닌 다년도 공급과 장기 파트너십을 전제로 하고 있어, 북미 시장 내 안정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계약 대상 드론은 기존 교육용 코딩 드론과 함께, 미국 파트너사의 요구에 맞춰 기체부터 FC(Flight Controller), ESC, 모터까지 전부 자체 설계·제조한 제품이다. 모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갖췄으며, 특정 국가산 부품을 배제하는 미국의 조건을 충족했다.


미국 내에서는 재난 대응, 보안, 산업 점검, 인프라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수요가 늘고 있으며, 위성 이미지·지도 데이터와 결합한 정찰·정보 수집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관세 협상 변화에 따라 한국산 드론이 세율 측면에서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치헌 에이럭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판매 실적이 아니라, 수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그리고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최고난도 시장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시장별 특화 제품과 통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대해 글로벌 톱 티어 드론 제조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럭스는 하반기 중대형 차세대 드론 라인업을 공개하고 방위산업·특수 목적 드론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최대 수주를 포함해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의 계약이 예상됨에 따라, 2024년부터 생산 인프라와 공급망 확충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미 집행됐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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