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공군이 서부 다르푸르 한 공항에 착륙하던 아랍에미리트(UAE) 항공기를 격추해 탑승자 40명 전원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항공기에는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콜롬비아 용병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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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수단 국영TV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수단 공군은 전날 서부 다르푸르주 니얄라 국제공항 활주로를 기습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공항에 착륙하던 UAE 항공기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국영TV는 "이 항공기가 반군에 지원될 외국 용병과 군사 장비를 싣고 걸프 지역의 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단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 공격으로 콜롬비아 용병으로 추정되는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UAE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증거가 없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단 정부의 계속되는 허위 정보·왜곡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RSF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수단 정부는 4일 UAE가 반군 지원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을 모집할 자금을 지원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5월에는 반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UAE를 적성국으로 지정하고 단교하기도 했다. 다만 UAE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고 있는 수단은 2023년 4월부터 정부군과 반군 RSF 간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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