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완전 점령 추진…인질 가족·군부 거센 반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06 16:18  수정 2025.08.06 16:23

"사실상 인질 사형 선고…가능성도, 정당성도 없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시민들의 석방과 전쟁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추진 중이라고 말하자 인질들의 가족과 군 관계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완전 장악을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내각 회의 중 "이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인사는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관계자들은 군사 작전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가족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한 이스라엘 군 고위인사는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것은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이스라엘을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군사 평론가 요시 예호슈아 또한 "인질은 모두 사망할 것이고 다수의 이스라엘군이 전사할 것이다"며 "100만 명의 가자지구 민간인을 어디에 수용할지도 문제다. 가능하지도 않고 정당성도 없는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AP는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을 우려해 인질들이 감금돼 있다고 의심되는 지역에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질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완전 점령 명령은 사실상 인질 사형 선고다. 이 작전을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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