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에 새 조직 신설... AI·신기술 전략 과제 전담

'이노엑스 랩' 출범...디지털 트윈·휴머노이드 로봇 등 4대 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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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대규모 전략 과제를 전담하는 신규 조직 '이노엑스 랩(InnoX Lab)'을 출범시켰다. 사업부 간 경계를 허물고 유연한 협업을 통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이날 이노엑스 랩 신설을 공식화했다. 조직명은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합친 것으로, 혁신과 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노엑스 랩은 전사적 메가 프로젝트와 각 사업부의 도전적인 전략 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한다. 과제별로 필요한 인력을 조직 구분 없이 선발해 투입하며, 이를 통해 부문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하고 실행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출범 초기에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 확대 적용 ▲로지스틱스 AI 기반 물류 혁신 ▲피지컬 AI를 활용한 제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삼성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이후 미래로봇추진단과의 연계 강화도 예상된다.

이번 조직 신설은 DX부문이 5월 전사 AI 활용과 생산성 혁신을 총괄하기 위해 출범한 'AI 생산성 혁신 그룹'의 연장선으로, 당시 각 사업부에 설치된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과도 맞물려 AI 중심의 조직 개편 흐름을 이어간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취임 후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사업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자"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노엑스 랩을 통해 전사 차원의 전략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AI 기반 혁신과 신기술 개발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