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계열사와 합동 점검회의
냉방장비 지원·사육밀도 조절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어지는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가축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가금류 피해 예방을 위해 목우촌, 하림 등 주요 육계 계열사와 함께 가금 계열업체 가축 피해 대응 점검회의를 4일 오후 2시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약 191만 마리의 가축 폐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가금류 피해는 약 189만 마리에 달했다. 이어 8월 1일 기준으로는 폭염으로 인해 약 146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으며, 이 중 가금류 피해는 약 140만 마리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에서 폭염과 집중호우가 가금류의 생산성과 생존율을 크게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현장의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민관이 합동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와 계열사들은 계약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계약농가에 폭염과 집중호우 대응 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예방 지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한 안개분무기 등 냉방장비와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영양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출하일령에 도달한 가금류는 조기 출하를 유도하며 폭염 기간에는 사육 밀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냉방장비 설치와 가동 상태, 배수로와 전기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같은 날 오후 4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른 조치 상황과 지자체가 추진 중인 축산 분야 피해 최소화 지원사업 현황을 점검했으며,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와 재난대응 예비비 등 가용 가능한 예산을 확보해 농가에 차광막과 환기팬, 송풍팬 등의 설치를 지원하고 가축 면역 증강제,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도 신속히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에 취약한 농가에는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가금류는 폭염과 집중호우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사육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 관리와 신속한 물품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업계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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